신천지 탈퇴 수기 (신천지 경험담)

신천지 탈퇴자 수기


<대구 다대오> 신천지가 말하는 강제개종이란 말은 틀린 말, 강제적이지도 폭력도 없는 이단상담

마스터 0 1499

안녕하세요? 저는 신천지에 빠져 7개월을 지내면서 대구 다대오지파 본부교회에 있다가 회심한 청년입니다. 저는 20살 대학생, 신앙 생활은 하지 않았고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도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을 가던 도중 설문조사를 해 달라는 청년이 있었고 평소 그런 것을 피하는 편이 아니라서 대수롭지 않게 설문조사를 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추가상담을 위해 추후에 따로 만날 수 있냐고 하길래 조금 고민을 했지만 그러자고 수락했습니다. 그 청년은 자기가 일하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에서 대량으로 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사전 테스트를 해 보려고 조금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준 후 의견을 묻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 여러 얘기들을 하며 몇 번의 만남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 만남 도중 이 일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 또 있는데 그 사람과 만날 시간이 지금밖에 안 된다고 같이 만나는 건 어떠냐고 했습니다. 상관없다고 하니 조금 뒤 사람이 와서 함께 얘기하고 그 날의 도와줄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설문조사를 해 달라 했던 청년이 일이 있다고 둘이 얘기하다 가라고 하면서 자리를 떠 버렸습니다. 남은 그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니 공통점도 많이 있는 듯해서 즐겁게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얘기를 마치고 그 사람이 저한테 옛날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자기가 일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만든 심리검사가 있다, 그런데 이거 아무나 해 주는 거 아니고 돈 주고 하는 건데 자기랑 비슷한 점도 많고 애틋하게 생각되어서 저에게 해 볼테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것은 사실 저에 대한 정보 파악을 해서 신천지에 더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사실을 몰랐었고 불행스럽게도 저는 심리검사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원래는 비싼 돈 주고 하는 거라는 말에 더 혹하더라고요.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고 검사를 마치고 번호를 교환한 후 헤어졌습니다. 이 사람이 저의 신천지 복음방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리곤 얼마 후 그 사람을 다시 만났습니다. 몇 번 만나가면서 제 고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어요. 당시에 저는 제 고민을 말할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내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좋았고 그래서 계속 만났던 것 같아요. 제가 낮은 자존감에 대해서 근심하고 있어서 만나면 자존감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여러 수업을 들었어요. 연예인 박진영이 행복에 대해서 말하는 힐링캠프 영상, 자존감에 대한 강연 영상 그런 것들을 보았고 시청 후에는 느낀 점을 나눴습니다.


 


언젠가 복음방 선생님과 자존감과 내 변화에 대한 만남을 이어가다 그림으로 알아보는 심리검사를 마지막으로 성경 공부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때까지 지켜본 결과 변화를 위한 여러 방법이 있는데 저한테는 성경 공부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뜬금스럽긴 했지만 그것으로 내가 변화할 수 있다면야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성경 공부를 시작하고 날마다 조금씩 배워갔어요. 성경 내용으로 만든 연극 ‘메시야 메시야‘도 대명동 계대 쪽에서 보면서 이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변해가는 과정이니 계속 해보자 생각했고 함께하는 그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먼 곳으로 출장을 갈 것 같다며 자기랑은 계속 못 하고 앞으로 성경 가르쳐 주는 곳이 있는데 거기로 가자고 했습니다. 거기가 신천지 센터였습니다. 센터는 추천제로 신청해서 면접을 보고 들어가는데 사람이 거의 가득 차서 빨리 신청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걱정 반 근심 반이었지만 변화할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센터에 등록해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천지 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먼저 강사가 신천지 교리를 가르쳐주는 수업을 하고 수업을 마친 뒤엔 짝꿍과의 스피치하고 분반을 나누어서 그 날 배운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친분 쌓기도 중요한 과제인데요, 수강생들 중엔 이미 한 번 들었거나 여러 번 듣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팀장, 전도사들이 저처럼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고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각자 자기의 별명을 정해서 서로 이름대신 애칭을 친근하게 불러주기도 하죠. 제가 있던 센터에서는 단합회도 열어서 여러 재미있는 게임들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수강생들이 직접 춤이나 노래로 무대를 꾸미곤 했습니다. 저 또한 참여해서 걸그룹 춤을 추고 복면가왕을 모방해서 복면을 쓴 채 노래를 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수업 내용과 성경 말씀이 모두 일치하고 매일 그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신앙을 하지 않았던 제가 자연스레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센터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이라고 믿었으며 기도도 진심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다니는 곳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공개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공개 전부터 예상하고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성경과 수업 내용이 다르지 않아서 상관없다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내 짝꿍이 실족하지는 않을까, 다른 수강생들이 혼란스럽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렇게 신천지라는 것을 안 후에도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 안에서 더 열심히 신앙했고 가르쳐 주는 내용을 공부하는 데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좋은 일 후에는 항상 나쁜 일이 있다고 했던가요. 어머니는 저에 대한 안 좋은 꿈을 꾼다고 하시고 자꾸만 저에게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밖에 나간다고 할 때마다 의심하셨고 못 나가게 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저를 자꾸 핍박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지금 아무나 알지 못하는 계시의 말씀을 배우고 있는데, 꼭 말씀으로 거듭나서 인 맞고 천국 가서 영생해야 되는데, 가족 모두 행복한 천국 생활 알게 해 주고 싶은데... 그런 제 마음은 모르고 화만 내시는 부모님을 보며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핍박이 생겨나니 말씀에 대한 갈망은 더욱 절실해졌어요.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진리라고 믿는 것을 포기하기 싫었고 더욱 말씀 소망하고 배우기에 애썼습니다. 여전히 핍박은 남아있었고 불안불안한 상태였지만 매일 마음을 다 잡고 적당한 핑계거리가 될 만한 거짓 스케줄을 만들었고 집에서 잘 보이기 위해 집안일을 하며 핍박은 견디고 신천지 신앙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는 센터를 무사히 졸업하고 마침내 신천지 교회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요일과 일요일이면 예배를 다 같이 드렸는데 본 예배장소인 8층과 더불어 지하1층에서부터 9층까지 사람들이 쭉 들어차서 바닥에 앉아 함께 찬송하고 2시간 가량 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드릴 때면 무릎을 자주 꿇곤 하는데 그 때문에 예배가 끝나고 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저릿저릿하곤 했지만 예배드리는 시간이 정말 좋았고 다 같이 흰 상의, 검정 하의를 입고 지파 넥타이와 네임 카드를 걸고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여기가 바로 천국이고 우리가 바로 천국의 백성이구나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들어가 생활하며 저는 센터에 있을 때보다 한층 성장했습니다. 이긴 자에 대한 무한 신뢰와 영생에 대한 소망이 커졌습니다. 신천지가 천국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신천지 교리 전하기를 기쁘게 행했습니다. 당시 저는 신앙심도 커졌고 성격에도 변화가 있다고 생각했고 육체영생이라는 잘못되었지만 달콤한 꿈에 속아 행복한 상태였습니다.


 


어느 날, 부모님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저에게 “너, 신천지 다니지?”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단상담을 한 번 받아보자고 하셨습니다. 들켰다라는 생각에 너무 혼란스럽고 미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지만 동시에 이성적으로 행동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우선 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어요. 나는 신천지 안 다닌다, 신천지라는 누명이 화가 나고 억울하다. 그러니 이단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런 제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상황을 피할 수는 없겠구나 생각했고 딱 두 가지만 더 질문했습니다.



첫 번째는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습니다. 어차피 다른 방법이 없었겠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상황을 알고 있어야 덜 불안하고 혹시 도망갈 수 있는 틈이 있을까 싶어 물어봤습니다.



두 번째는 묻지 말았어야 할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죽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신천지에서 나오면 영이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을 말하고 싶었고 또한 엄포하고 싶었습니다, 내 신천지 신앙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라는 것을, 내 결의는 이 정도니까 절대 내 신천지 신앙 무너질 일 없다는 것을. 그렇게 엄포했어요. 부모님은 미쳤냐고 했습니다. 그 땐 정말 미쳤던 것 같습니다. 잘못된 신앙에 빠져 자식이 부모한테 죽음을 운운하다니, 정말 불효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무조건 신천지가 아니라고 잡아떼기만 했습니다. 신천지라는 사실을 밝히면 엄청 두려운 일을 겪게 될 것만 같은 느낌에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신천지에 다닌다는 여러 증거들이 부모님께 있는 것 같았고 계속 아니라고 잡아떼기만 했다가는 오히려 신뢰를 얻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신천지 다니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저는 그래 신천지 다닌다 답했습니다. 어차피 내가 신천지 다닌다는 거 다 알고 있는 마당에 내가 아니라고 해 봤자 믿지도 않을 것이고 계속 잡아떼다가는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다, 나는 하루 빨리 돌아가서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해 사명 다 해야 할 사람인데 여기서 시간 낭비하고 있을 수는 없다, 차라리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신천지임을 밝히고 개종교육을 듣고 싸워서 이기자 그리고 돌아가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신천지라는 것을 밝힌 이상 더 이상 크게 싸울 일도 없었고 오히려 가족 분위기는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단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간절한 소원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대망의 교육을 받는 날. 신천지에서 말하는 강제 개종 목자와의 상담이 시작되기 전, 저는 기도했습니다. 용의 목자와 이제 마주합니다, 그럴 때에 부디 하나님 함께 해 주셔서 저에게 지혜와 용기 더 해 주시고 하나님 말씀의 전신갑주 입혀 주시어 꼭 싸워 이길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간절한 기도를 마치고 용의 목자랑 만났습니다. 그 분은 권남궤 전도사님이셨고 저는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마음을 숨긴 채 최대한 온화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수업을 들어서일까요 저는 전도사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이 다 삐딱하게 들리고 신천지 교리가 이런 것 때문에 틀렸다 하시면 저는 별 쓸데도 없는 걸로 트집 잡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계시 받은 목자가 이만희이기만 하면 되지 왜 째째한 것에 걸고 넘어지느냐 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 날과 그 다음 날, 이틀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주말이 왔고 저는 그 동안 반증을 해 보려고 성경을 뒤적이며 노력해봤으나 하신 말씀이 다 맞았고 반증에는 실패를 했습니다.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계시 받은 목자가 한 말이 틀릴 수도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한 번 머릿속에 들어오니 자리를 꽉 잡고 떠나지 않았습니다. 반증을 해야 할 것만 같았는데 반증에는 실패했고 혼란이 가중되었어요. 그러나 목자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만희가 계시 받았다는 것은 맞으니까 계속 믿어야 해! 하며 제발 영이 죽지 않게 해 달라고, 미혹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3일 째 수업 날. 굳건할 것만 같았던 제 믿음은 무너져버렸습니다. 이만희가 계시 받은 목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목자가 계시 받았다는 점만이 나를 붙잡아주고 있었는데 그 점이 틀려버리니 제 믿음의 근본이 흔들리고 결국 무너졌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어요. 틀렸구나, 내가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신천지, 천국, 영생, 다 거짓말이구나. 저의 뇌구조를 들여다본다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신천지 신앙'이었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자 머리가 뻥 비어서 시원하기도 했지만 그 비어버린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고민이 들었고 이내 슬퍼졌습니다.



제 인생 전부가 신천지에 있었습니다. 내 행복, 변화 나의 앞으로 살아갈 미래, 소망, 꿈, 친구들... 저는 다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저는 앞으로 잘못된 신천지를 버리고 진짜 진리를 알고 채우는 데 집중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 후 반증해야 한다는 강박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전과는 달리 그저 채우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저에게 열심히 수업을 해 주시는 전도사님도 용의 목자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진리를 만났고 성령님의 도움으로 그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교육을 받고 있고 참하나님을 알게 됨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제 개종 교육이라는 말도 틀렸다는 것을 알았고요. 교육 받는 동안 신천지에서 들었던 어떠한 강제적인 것도 없었고 폭력도 없었습니다. 그저 잘못된 신앙을 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살려주시는 감사한 교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신천지가 틀렸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고 거짓말을 하는 이단에 두 번 다시 미혹되지 말고 확실히 성경 알아 분별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잘못된 곳에서 찾았던 잘못된 소망과 행복을 참된 곳에서 다시 찾아가고 있고 그 과정이 기쁩니다.


또 아직 신천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 진리로 나오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진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곳인지 깨닫고 하나님께 선한 사람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단 받고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그들 또한 살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진리를 맞이한 지금이 지금의 제가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를 사망의 가운데 있는 이단 신천지에서 생명되신 진리로 인도해주신 하나님, 맘 고생 많으셨을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저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신 상담실 전도사님과 간사님, 마지막으로 잘 이기고 버텨준 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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