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 수기 (신천지 경험담)

신천지 탈퇴자 수기


<부산 안드레> 교회의 사랑으로 다시 돌아온 집사님의 간증

마스터 0 955

안녕하세요. 저는 *교회를 섬기고 있는 진*미 집사입니다. 


 우선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리고 저의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저는 청년 때부터 신앙 생활을 시작하여 올해로 21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여태껏 이단이라든지 사이비, 이런 곳엔 정말 무지하고 대책 없는 사람들만 가는 곳인 줄 알며 살았습니다. 그러기에 저에게는 이런 사단의 유혹이 있으리라는 걸 꿈에도 몰랐습니다.


 


 작년 3월 여러 가지 집안일로 힘들 때 무언가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열리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대부분 주부들이 15,6몀 정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시부모, 자녀, 남편과의 관계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강사의 지도하에 서로의 의견을 내놓고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모임이 좋았고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비슷한 환경이란 사실에 친근감을 가지며 조금씩 사람들을 알아갔습니다.


 


 6주간의 강의가 끝나고 저와 주로 짝을 했던 D와도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우리집 막내와 그 집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집도 가까우면서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강의가 끝나고 같이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D와 둘이 만나기로 했지만 같이 강의를 들었던 B도 온다고 그러기에 아무 의심 없이 셋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얘기 도중 B도 교회를 다닌다는걸 알게 되었고 신앙적으로도 잘 통하는 B는 저와 더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B는 D를 제외하고 저에게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그리고  B는 역시 같은 강의를 들었던 K를 소개시켜 주었고 K 역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그렇게 셋은 또 허물없이 친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K는 자기 사촌언니가 선교사인데 작년에 선교일을 그만두고 돌아왔다, 선교일에 너무 많이 힘들어 했다, 그런데 기독교 상담 선생님을 만나고부터 다시 신앙을 회복하여 선교지로 돌아갔다며 자기도 그 선생님을 만나려고 6개월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라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러자 B가 얼른 나도 만나고 싶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는 왠지 낯선 사람을 만나야한다는 부담감에 난 싫으니 당신들끼리 하라며 발을 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B는 한번 만나보는 게 뭐가 나쁘냐 기회가 되면 만나보기라도 하자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때마침 K의 휴대폰이 울렸고 감격한 목소리의 통화가 오간 후 일이 성사되었다며 기도응답 받았다고 K는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다며 다 같이 만나자고 했습니다. 저는 또 그들에게 이끌려 그 선생님이란 사람과 만나게 되었고 여러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와 차를 먹은 후 헤어졌습니다.


 


 이후 선생님은 우리 세 사람을 특별히 주2회씩 치유상담을 해주고 싶다며 K의 언니집에서 주기적인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만남은 그저 선생님이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고 가끔 성경을 찾아보는 게 다였기 때문에 저는 전혀 신천지일 거란 걸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K의 언니가 이사를 가게 되고 새로운 장소로 옮기면서 그 선생님은 본격적인 성경공부를 하자며 제시해 왔습니다. 새장소도  가정집이었는데 언제든 성경공부를 위해 내어주는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작년 7월 무렵 B와 저는 오전에 주3회, K는 남편 전도를 위해 오후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점점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이시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또 이곳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이 너무 좋았던 저는 구역예배에 가서 얘기를 했고 구역장은 걱정스런 마음에 담당 목사님께 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선생이 어느 교회 성도인지 반드시 물어보라며 왠지 신천지일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당장 선생님에게 어느 교회 다니느냐 혹시 신천지냐 구역 담당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진해*교회를 출석하고 있고 독립교단이며 초교파교회이다, 신천지라는 오해를 정말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거다, 정말 의심스럽다면 내가 그 목사님을 직접 만나겠다고 강하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걸 계속 하고 싶다면 교회에는 더 이상 안하는 걸로 보고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 날 저는 무척 고민했습니다. 그저 말씀이 좋고 그 시간들이 좋았는데, 목사님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구역원들에게 관심도 없으면서 갑자기 잘 하지도 않던 전화를 하시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하지만 한편으론 어차피 내 개인 신앙인데 내가 여기에서 잘 배워서 교회에서 더 봉사하면 좋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교회에선 비밀로 하고 계속 모임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복음방 공부를 시작한지 석 달쯤 되었을 때 선생님은 우리처럼 이렇게 성경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거기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BTM 일명 Bible Teaching Mission이라며 안식년을 맞이한 선교사님들이 모여 만든 성경공부모임이라고 하더군요. 요즘엔 이단들이 하도 많아서 아무나 받지 않는다며 사진1장과 지원서, 수강료 70,000원을 가지고 오면 6~7개월간 주4회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배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면접도 보아야 한다며 데려간 곳은 번화가도 아니고 주택가 쪽에 자리 잡은 간판도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면접을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질 않았습니다. 왠지 여기가 이단일 것 같은 의심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첫 성경공부가 시작되었지만 저는 K에게 난 그곳이 왠지 이단일 것 같아 못가겠다고 얘기했고 K는 거기가 이단이라면 가만 안 놔둘 거라며 나랑 같이 가보자고 흥분을 하더군요. 결국 K는 집까지 찾아와 저를 직접 데리고 갔습니다. 그날 교실에 꽉 차게 모인 사람들을 보며 여기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싶기도 하고 또 앉아 있는 내내 머리는 어찌나 아픈지... 둘째날도 안가겠다는 저를 이번엔 B가 혼자가면 외롭다며 또 설득시켰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듣다보니 어, 별 다를 게 없네, 왠지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 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서서히 중독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세례요한을 배도자라고 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의심이 솟아올랐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이 신천지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얼마나 화가 나던지... 나의 이런 반응에 B도 K도 여태껏 들었던 말씀을 생각해봐라 틀린 게 있더냐 어쩜 이곳이 진짜 진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끝까지 가보자 나도 사실 힘들다 하지만 끝까지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계속적으로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때 전 모질지 못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모습이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초등, 중등 과정을 보내고 드디어 고등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고등과정에 들어가니 센터에서는 본격적으로 수요예배, 주일예배를 지켜야 한다며 지금 교회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다 내려놓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등 과정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또 다시 저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신천지가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고등 과정까지 들어봐야 정확히 알텐데 여기서 멈추면 이도 저도 아무것도 아닌데 이제 두 달만 더 해보면 판가름이 날 것 같은데... 한참을 고민 후 주일이 되었고 저는 주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교회를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기겠다고 교회측에 얘기했습니다. 그 말을 하고 교회를 나서는데 하염없는 눈물이 주르륵... 그동안 내가 사랑했던 교우들과 목사님을 다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진리가 과연 무엇인지, 왜 내가 이렇게 아픈 결정을 내려야 하냐며 하나님을 잠시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단박에 눈치 챈 담당 구역 목사님이 담임 목사님께 보고를 하면서 저는 엄청난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장 교회에서 담임 목사님 면담으로 불려갔고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뗐지만 목사님의 눈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기회를 줄테니 정리하고 돌아오라고 하셨지만 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냥 조용히 나가게만 해 달라고... 그러자 계속적인 설득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교회측에선 출교 명령을 내릴 거고 그럼 어느 교회에든 발붙일 수 없다 또한 교회 성도들도 모두 알게 될 것이다 라는 답이 왔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말씀이 좋아서 배운 것밖에 없는데 나를 완전 몹쓸 죄인 취급하는 교회가 진짜 교회인가 내가 정말 말씀 받은 자로 핍박받는 것이 맞구나 어쩌면 이렇게 말씀이 맞는가 하며 교회를 엄청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제 지인들과의 관계 단절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제 주위엔 정통 기독교인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들과의 관계도 단절되지만 무엇보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될 나의 자녀들 걱정에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며 잠을 설쳤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정말 객관적인 입장에서 신천지를 다시 한번 연구하자. 그리고는 미친 듯이 인터넷에서 신천지를 검색했습니다. 옹호하는 입장도 보고 반대하는 탈퇴 간증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탈퇴 간증을 들으면 들을수록 어찌나 내 경험과 비슷한 것이 많던지... 하루 종일 신천지만 검색하던 제가 탈퇴 간증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담임 목사님께 연락을 취해 상담소에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상담소에 가는 날 얼마나 긴장되고 두렵던지... 하지만 거기 계신 실장님, 간사님도 신천지 출신이라는 말에 마음이 편해지면서 상담 받는 내내 참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상담이 끝나던 날 저는 하나의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직도 진리인지 시궁창인지 모르고 헤맸을 저를, 정확하게 가르쳐 주시고 지도해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원래의 자리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그러니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또한 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성도들이 없었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없었을 거라고 그러니 다시 주어진 저의 인생을 보다 값있게 보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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