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 수기 (신천지 경험담)

신천지 탈퇴자 수기


<대구 다대오> 일상의 행복을 다시 찾은 이야기

마스터 0 1333

저의 성장과정을 먼저 생각해 보면....


외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어렸지만 엄마 손을 잡고 교회를 다녔고 큰 믿음은 없었지만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맘속에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결혼하기 전까지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증문제로 집안 경제가 안 좋아지고 살림을 맡아 했는데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신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3개월 남았다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야 한다는 아버지의 권유로 급하게 서둘러 중매로 남편과 결혼했고 믿는 집안에 결혼 시키길 원했던 친정어머니는 좋아하시고 안심하셨습니다. 친정어머니는 결혼한 다음해 돌아가셨습니다.



결혼 후 시어머니께서 다니시는 교회에 나갔지만 어렵기만 한 시어머니와 시댁 친척들과 다니기가 힘들었고 맘을 두지 못해 가는 시늉만 했습니다. 임신하고 심한 입덧으로 몸이 많이 망가졌고 남편의 무관심, 그리고 출산 후 친정어머니의 빈자리가 크고 힘든 탓에 산후 우울증이 심하게 왔고 몸도 맘도 죽을 만큼 황폐해져갔습니다.



어느 날 옆집에 사는 동생의 가게에 찾아온 설문지 조사원(두명)의 설문지 작성을 해달라는 동생의 말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해주었습니다. 대학 논문에 필요한 사항이라 했습니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나에 대한 만족도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후 설문지 조사원의 전화를 받았고 설문 당첨이 되었다고 집으로 오겠다는 말에 추석 전 친정과 시댁 장보고 있는 중이었고 귀찮아 거절 했는데 집으로 찾아와 선물을 주면서 설문지 결과가 나왔으니 한번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을 보니 예의는 바르고 나쁜 사람 같진 않아 보였고 먼저 나 자신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말에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커피숍에 설문지 조사원 중 1명과 전문 상담사라며 왔고 결과 설명을 해주고 몇 번 상담을 받으면 부족한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 안에는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었나 봅니다.


2-3회 상담후 성경에 모든 진리가 들어있고 답이 있으니 성경공부하자고 했고 낮에 주로 집에서 복음방을 했습니다. 2달 복음방 후 센터에 가야 된다는 말에 아이들 때문에 가기 힘들고 긴 시간 다닐 자신도 없어 안 간다고 했더니 센터 개강 하루 전 길에서 우연을 가장한 무당을 만나게 해서 복을 차면 안 된다며 겁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신천지인들이 짜고 치는 연기였습니다.



센터 갈 상황이 안 되니 전도사가 집과 커피숍 등에서 보강을 해주었고 신천지에 유월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신천지의 예배 모습은 너무 낯설었습니다. 이만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박수 환호하는 모습도 너무 이상했고 TV로 예배드리는 것도 이상했지만 이 많은 사람들이 바보는 아닐 텐데 이러는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궁금했습니다.


무엇 보다도 성경에 무지했던 제게 신천지의 비유풀이의 말은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진리로 들렸습니다.



새신자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 속에 하루 이틀 그렇게 다녔고 기성교회와의 차이점을 말하면서 말씀대로 행해야 된다는 말에 끌려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생각 못했던 진리라고 말한 신천지의 행동에는 모순점이 참 많습니다.


체계에 반역이 되는 당을 지으면 안 된다는 면목으로 개인 모임들은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영혼을 살린다는 면목으로 대리 출석, 열매 달아주기 등의 거짓보고를 합리화 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도와 활동의 압박이 계속되었고 저는 저의 언니를 신천지로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저와는 달리 감성적이지 않고 이성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언니는 6개월 정도 다니다가 신천지를 자진 탈퇴했습니다.



한 가족이라고 외쳤던 사명자들이 막상 활동 중에 자신의 것부터 먼저 챙기고 계산하는 모습, 거짓활동보고, 목표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 등을 보면서 제 마음이 조금씩 힘들어져 갔고 거의 매일 구역장의 활동 압박에 잘 하지 못하는 것을 탓하며 기가 죽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진리라고 생각하고 신앙을 하기 위해 간 신천지에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사람의 눈치만 보는 저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 나가는 동안 사단을 속여야 된다는 이우로 남편과 가족들 몰래 나가야 했고 그때마다 거짓말을 해야 했습니다.



거짓말에 거짓말이 붙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잘못된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이 저의 거짓말과 행동을 의심하게 되었고 혼자 알아보니 제가 신천지에 다니는 걸 알게 되고 많이 괴로워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제발 한 번만 이단 상담을 받아보자고 부탁을 했습니다.


신천지에서 영상으로 본 강제개종목사에게 납치당해 폭행을 당한다는 말이 생각이 나서 겁도 많이 났습니다. 저는 신천지 하나님에게 지켜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남편도 많이 울었습니다. 남편이 진실되게 저에게 호소하는 모습에서 거짓말로 지내온 제가 모두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계속해서 상담을 권유했고, 신천지에서 들었던 개종목사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신천지에서는 개종교육에 끌려가면 어떻게든 도망치라고 했습니다. 도망갈려면 갈수 있는 순간도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니 내가 해결해야 된다는 맘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상담 첫날 전도사님을 보니 일단 맘이 놓였습니다. 개종목사는 조폭이라는 말과는 반대로 편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상담에는 저는 이만희와 김남희의 별장에서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단번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로 머리를 크게 한 방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후 어떤 성경을 봐야 되며 이단들의 계보와 신천지의 잘못된 비유 풀이와 성경해석 그리고 이만희가 하나님과 예수님이 보낸 목자라며 자신을 우상화하여 섬기게 했던 행위들이 하나하나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이 계속 되면서 속았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되고 또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게 되면서 분노와 후회가 커져갔지만 나의 심정보다는 빨리 상황을 수습해서 가족들과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지나간 아까운 제 인생은 되돌릴 수 없지만 신천지는 구원과 천국과 영생이라는 이름으로 사기 치는 집단이고 이만희는 종교사기 꾼임을 안 이상 더 이상 신천지에 우리 가족들의 눈물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신천지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상담 외의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 찬은 많이 없지만 둘러 앉아 먹는 밥상, 생활 속 작은 일들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지난 신천지 생활의 무지함을 알았습니다.



전도사님께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 영생과 구원의 참뜻, 천국, 회개와 감사함의 행위에 대해 가르쳐 주실 때 마다 신천지가 진짜 비진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도화지 안에 찍힌 작은 점만 보고 그 작은 점이 전부라고 살았던 저의 눈에 이제 흰 도화지 전체가 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일찍 눈을 떴더라면 하는 후회도 많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신천지에서 나오게 해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것이라 생각하니 그 깨달음도 주실 것이라고 믿고 기도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 상담해주시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외주신 전도사님과 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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