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 수기 (신천지 경험담)

신천지 탈퇴자 수기


<영등포 시몬> 섭외부원이 될 뻔 했는데 다행히 신천지를 나온 청년

마스터 0 2194

저는 유치원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습니다. 큰 교회는 아니었기에 중 3 때부터 고 2때까지 찬양단 리더를 맡아가면서, 한번은 고등부 학생회장까지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수능 후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 새 교회를 찾아야 했습니다. 후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는 지인이 있었던 CCC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다보니 밤늦게까지 노는 경우가 많아서 일요일에 조금 늦게 일어났고 아침에 교회가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있었습니다. 자주 빼먹었었죠. 그래도 CCC수련회에는 참여했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든 생각은 외롭다거나 그러기 보다는 고등학생 때처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처럼 교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아닌 그냥 교회를 다니기만 한다는 것, 또 풀어진 저의 모습에 대해서 예전처럼 돌아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고 집에 돌아가던 길에 한 여성분(S특전대대원)이 말을 걸어와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자신은 작가로 연극에 쓸 소재를 모으고 있다고 했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신상파악에 용이한 질문을 합니다) 어디 사는지, 뭐하고 있는지, 등, 30가지 정보지를 최대한 매꿀수 있는 방법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후에 전화번호를 물어봅니다.



그 날 밤부터 바로 연락을 시작해서 두 번째 인터뷰를 부탁하더니 만나서는 어떤 성격인지 알아보기위해 심리테스트 같은걸 한다면서 애니어그램을 했습니다. 그런 후에 이 여성은 저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어떻게 살아왔고 그러다 누구한테 도움을 받았었다, 그리고 똑같이 도움 주는 걸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이야기 들어보니까 저에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 보는 게 인생에 도움이 된다라는 거였습니다. 방학이고 하니 딱히 할 것 도 없는데다가 신앙심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했습니다. 그렇게 교사 바꾸고 성경공부를 몇 번 하다가 (2015년 6월 기준, 제가 갈때는 로뎀. 시몬지파 특전대가 운영하는 곳. 명동지역 근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위치) ‘루미나리’ 라는 곳에 가서 그룹 복음방 형식으로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이 곳은 정통교회인 것처럼 보이는 신천지 위장교회였습니다. 거기서는 성경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연극을 만들어서 공연을 하거나 일반 교회에서 하는 LT를 가기도 합니다. 몇 번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 온 애들을 모아서 밤을 새면서 강의를 하는데 그 때 신천지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루미나리 라는 신천지 위장교회에서 지내다가 센터의 개강 기간이 되면 센터로 보냅니다. (오픈을 하고 보낼지 안하고 보낼지는 수강생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그렇게 센터로 간 후에 같은 개강 기간에 모인 사람들끼리 수강을 합니다. 수강기간은 6개월인데요, 루미나리에서부터 기본 6개월 이상은 공부해야 한다고 떡밥을 깔아 놓습니다. 배우다보면 도중에 신천지인걸 알고 나가거나, 센터 수강이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초,중,고등 과정을 거쳐서 비유, 예언서, 계시록 이렇게 크게 3가지를 배우고 나면 이제 입교 준비를 합니다. 입교 한 후에는 아직 본인 명의로 1명씩 전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전도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그 때는 전도한 사람이 없었던지라 매일같이 전도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수료식까지 있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신천지라고 결정적으로 들키게 된 건 가방에 있던 노트 때문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올 때 신천지와 관련된 자료는 다 빼고 오는데, 마침 가방에 작은 스케줄러 하나가 있었죠. 제가 신천지에 다니는 것이 들키고 난 후에는 집에만 있었는데요, 집에서 핸드폰을 빼앗았습니다. 핸드폰을 뺏기다 보니 부모님 몰래 인터넷 이메일로 신천지와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만나자라는 약속을 했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뭐하러 내려오나 싶기도 해서 안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죠. 결국엔 집에는 잠시 산책하러 나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잠깐 빠져 나와서는 신천지쪽 사람들이랑 만났습니다.



신천지 사람들과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와 만약에 개종교육에 끌려가게 된다면 집에서 빠져나오라는 피드백을 받고 나서 핸드폰을 받았습니다. 제 폰이 없으니 그걸 잘 숨겨놓고 연락을 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신천지 예배를 어떻게는 빠져나와서 드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폰을 받고도 하루만에 들켜서 뺏겨버렸습니다만... 그리고 나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이라는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신천지 입장에 있을 때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신천지를 비방하려는 사람들이 만들었기에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나름대로 반론을 제시하며 봤었습니다.



제가 메일로도, 폰으로도 연락이 안되다 보니 신천지쪽에서 저를 찾으러 부산에 내려왔던것 같습니다. 제 집 근처를 맴돌면서 어디를 가는지 감시하던 것 같더군요. 어느 날엔 저희 집 현관문까지 와서 서성이고 있더군요. 상담 간사님 말대로 집 앞을 살펴보라는 말에 아버지가 인터폰으로 현관문 밖을 봤을 때 딱 걸렸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주택 무단 침입으로 경찰에 넘기려고 했지만 경찰들이 나이도 어린데 봐주자고 하며 그냥 넘어갔었죠. 저는 이때 자고 있어서 모르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어머님이 말은 안하고 계시다가 갑자기 이단 상담소라는 곳에 데려와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담소를 올 때에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신천지의 말씀이라면 어디 가서 무슨 말을 들어도 이기고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또 신천지에서 하고 있는 일도 엄청나다고 전해 받았었으니까요. 집을 나와서 신천지쪽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는 것 보다는, 가출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상담을 이기고 나와서 당당하게 다니는 게 맞고 또 편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담을 들으면서 신천지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던 도중에 마음을 돌이켰던 것은 신천지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알고 나서입니다. 신천지 측에서는 상담소에 가면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도 않고 무조건 신천지를 근거 없이 비방하는 말로만 강제개종시킨다고 알고 있었기에 자신도 있었죠. 그렇게 왔었는데 지금은 신천지를 나왔습니다.



저는 수료식이 다가올 때 쯤에 제가 있는 지역에서 섭외부 추천을 받았었습니다. 섭외부는 신천지쪽 경찰 정도로 개종 관련된 일을 주로 한다고 들었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좋고 강한 사람이라고 인식을 했었겠죠.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이 믿음 때문에 여기 있으니 신천지가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평소에 저는 무엇이든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신천지랑 세상이랑 많이 재어 보기도 했죠. 말씀에 대한 믿음 때문에 항상 신천지쪽을 선택하긴 했었습니다만 상담을 받기만 하면 신천지 쪽에 아쉬운 것이 있거나 바보가 아닌 이상 신천지를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천지가 말하는 실상이 조작되고, 법정에서도 이만희씨가 서슴없이 구라를 치는 등의 만행을 보면서 남아있겠다고 한다면 신천지가 잘 말하는 보고도 보지 못한다는 게 되겠지요. 마음 같아서는 신천지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 남아있는 전도사 강사분들에게 주먹사과라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신천지에서 나오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천지에 대해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강사, 전도사들이 어디까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알면서도 그런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했다는 것과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치가 떨립니다. 제가 강사 앞에서 이런 말을 했을 때 강사 표정이 떠오릅니다. ‘저는 오픈전도 하고 싶습니다. 교회 돌아다니면서 신천지 말씀 전할 수 있는 강사 되고 싶습니다.’ 이때 강사의 표정은 정말 떨떠름하게 보였었죠. 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아마 제 미래에는 여가활동으로 이단 숙청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천지에서 나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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