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 수기 (신천지 경험담)

신천지 탈퇴자 수기


<부산 안드레> 무신앙이었던 자매가 신천지를 믿다가 탈퇴한 간증

마스터 0 2509

안녕하세요. 저는 신천지에 9개월동안 있다가 나온 21살 여*원입니다. 저는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던 평범한 새내기 대학생이었습니다. 무교였지만 신천지에 들어가기 전 이미 다른 종교에 잠시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절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족사를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하며 가족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엄마나 할머니도 한번씩 절에 가서 돈을 내는 것처럼 나도 가족들을 위해 이렇게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을 따라가서 재사를 지내고 4개월간 일주일에 2번 정도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곳인 것 같아서 가기 싫었지만 나오지 않으면 제가 더 불행해질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겁을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가르치는 교리는 곧 지구의 종말이 있을 것이니 네가 덕을 쌓아야 가족들이 산다고 했습니다. 그곳이 어떤 종교였는지 나올때까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신천지의 상담교사를 만나게 되었고 이 사실을 털어놓자 그곳이 대순진리라는 종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제가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교사덕분에 대순진리에서 나올 수 있었고 그때는 그교사가 마치 저를 구하러온 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센터에 들어가서 말씀을 배우면서 뭔가 대순진리와 비슷한 것 같기도 했지만 차이점을 찾으면서 저의 선택을 합리화하려고 했습니다. 대순진리에서는 세상의 끝을 지구가 폭발하는 종말이라고 했지만, 신천지에서는 세상의 끝을 한시대의 끝이고 구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대순진리와는 다른 점을 깨달았고 이것을 깨닫도록 많은 사람들 가운데 택하여 주신 것에 감사하며 믿음과 소망이 더 커져갔습니다.



신천지에 들어가서는 드디어 제가 진짜 하나님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큰 은혜를 받고 제 평범했던 삶은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택하여 주신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144000에 들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싶었고 몸은 힘들지만 행복했습니다. 원래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에서는 자원해서 찬양인도, 대표기도도 하고 궁금한 것은 수업이 끝나면 적극적으로 물어보았습니다.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어리지만 믿음이 크고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신천지에서 볼 때 저의 한가지 흠은 제가 이방인을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천지는 신천지인들끼리만 교제 및 결혼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더욱 강사, 전도사, 구역장들이 저를 더욱 관리하고 헤어지도록 하는 많은 말씀을 듣도록 했습니다. 전도사님은 남자친구냐 영생이냐 라고 대놓고 물어보시기도 했습니다. ‘진짜 헤어져야지, 이방인을 사귀면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없어, 지금은 마지막 때이기 때문에 더 큰 것을 위해서는 작은 것은 버릴 수 있어야해’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아무리 말을 해도 정리를 하지 않는 저는 이방인과 교제하기 때문에 관리대상1호였습니다. 그 당시 새가족 교육을 한창 할 때였는데 마치 제가 들으라는 것처럼 이성교육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누구보다 마음이 정말 괴로웠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신천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도를 하려고 했지만 전도를 해도 같이 신앙을 하다가 헤어지면 둘다 영이 죽을 수도 있다며 사단의 도구로 쓰이지 않도록 그냥 정리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저에게 네가 하나만 말고 많은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식의 말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때는 남자친구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악마가 하는 말 같았습니다. 구역장님 말처럼 진짜 남자친구가 사단의 도구로 쓰임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저는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막상 헤어지고 나니 이제는 마음에 걸림되는 것이 없으니까 신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슬프지만 후련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이틀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저희 엄마가 계속 기운 없이 울기만 하시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엄마가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서 교회에 가서 신천지의 하나님께 울면서 예배를 드리고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날은 계속 우울한 모습만 보이시던 엄마가 같이 밥을 먹자며 저를 서면으로 불러냈습니다. 엄마가 기운을 조금은 되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엄마는 제게 숨기는 거 없냐고 말을 하시는데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신천지인 것을 들킨 것을요. 저는 눈을 까뒤집으며 내가 신천진데 그래서 어쩔꺼냐는 식으로 쏘아붙이며 엄마의 마음에 대못을 하나 박았습니다. 엄마는 상담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고집을 부리셨고, 엄마와 계속 말씨름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상담을 받으러 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상담소에 가면 제가 다 반박하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고 그동안은 가족들과 편하게 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전에는 항상 기도를 했습니다. 신천지의 하나님 진짜 하나님 거기 계시다면 그리고 저 정말 사랑하시면 제발 여기서 구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상담을 들으러 간 첫날 저는 그때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라도 죽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세 번 정도 듣다보니 점점 오류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실상이 바뀐 것들이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삼일을 들었지만 아니라는 것이 스스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인정은 하지만 신천지라는 곳이 그렇게 무서운 곳이라는 것은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오토바이로 미행도 당하고 집에 계속 찾아오면서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제 눈으로 보니까 조금은 실감이 되었습니다. 상담을 계속 받아보면서 하나하나 구분을 하고 싶었지만 외국에 계신 아빠가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엄마와 함께 아빠가 계신 외국에 들어갔습니다. 확실하게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외국에 들어간 것이었기 때문에 생각을 하면 할수록 복잡하고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원래 자기 전에 기도를 하는데 아닌 것을 알고 난후에는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도 모르겠고 부를 수가 없어서 기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외국에 있는 동안 폰을 켜자마자 신천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가장 많이 온 연락은 제가 다치지는 않았는지 개종목자가 어떤 말로 저의 영을 죽였는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저도 강제개종교육장에 대해 개종목자의 말을 들으면 영이 죽는 무서운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단돈 한푼 받지 않고 거짓말이 아닌 사실만 말해주는 상담소이지만 신천지 사람들은 다 그 반대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반응은 당연했습니다. 그 중에 강사와 카톡을 주고 받았습니다. 엄마는 계속 냉정하게 단호하게 말하라고 했지만, 신천지에 있을 때 가장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었던 사람이어서 그렇게는 할 수 없었습니다. 강사님도 어른인데 예의없게 말할 수는 없다며 강사의 편을 들었습니다. 엄마는 부모한테는 무서운 말을 잘도 하면서 왜 남에게는 냉정하지 못하냐고 말을 하시며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렇게 엄마 마음에 대못을 또 하나 박았습니다.



 강사님이 어느 날은 같이 상담소에 가자며 자기가 말씀으로 다 반박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안된다고 하셨지만 강사님도 이 기회에 한번 구분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강사님에게 같이 구분해보자고 제 마음을 말하자 강사님께서 화를 내시면서 자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냐고 자기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지만 이제는 신천지사람들에게 저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에 있었던 2주는 저에게는 2년처럼 길었습니다. 빨리 한국에 돌아가 상담을 받고 싶었고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가 보고 싶었습니다. 엄마에게 처음에 제가 신천지인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았을 때 저번에 제방 서랍을 보다가 강사님이 저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알게 된 사실은 남자친구가 저와 헤어지고 이틀 후 이모의 번호로 연락을 해서 가족들이 알게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와 사귀고 있을 때도 상담소에 가서 이미 상담을 받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사귈 때 남자친구의 부탁에 이모의 번호를 남자친구에게 알려주었고 구역장은 헤어지기 전에 번호룰 꼭 지우라고 하셨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에 신경은 쓰였지만 그냥 지우지 않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이틀뒤 이모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모번호를 지웠다면 우리 가족이 알지 못했을 꺼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다행이기도 했고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미안하고 포기하지 않아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상담을 받고는 정말 확실해졌습니다. 가장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이만희 교주의 모순된 모습들이나 신천지가 했던 거짓말도 있지만 실상이 계속 바뀌고 모든 말들이 성경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분이 아닌 전체로 보니 그 뜻이 보이고 제가 조금만 옆에서 비켜서서 보고 알려고 했다면 쉽게 알 수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신천지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닌 사람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마전 서면을 지나가다 전도활동을 하고 있는 제 동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기분이 정말 이상하고 무서웠습니다. 만약 거기서 나오지 못했다면 ,저도 거기서 전도활동을 하고 있을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저는 기적적으로 신천지에서 나왔지만 144000명과 육의 영생을 소망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원래의 것들을 다시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엎어진 컵이라도 세우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 인정하고 예전보다 더 노력하다보면 지금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평생 이 일을 가지고 저를 놀릴 텐데 이것도 제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고 이렇게라도 조금씩 가족들의 상처들이 회복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하시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는 것도 더 이상 보기 싫고 이일이 빨리 먼 과거의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부모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간에 신뢰를 잃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도 너무 많은 거짓말을 그동안 해왔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도 가식으로 느낄 것 같지만 딸을 한번만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 학점은 다 날려버렸지만, 저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남들보다는 조금 더 느끼고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가지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오빠보다 공부도 못하고 목표도 자신감도 없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기도 했습니다. 영생을 얻고 144000명에 들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 같고 나로 인해 가족들이 더 행복해지겠지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최고의 딸이자 조카, 언니, 동생, 애인, 친구는 아니더라도 제가 가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최소한 실망을 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0 Comments